신장암과 대장암을 앓고 있는 한 환자에게 두 명의 전문의가 함께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됐다.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김선한 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대병원 김현회(비뇨기과)교수와 함께 전이되지 않은 신장암과 대장암 환자인 정모(55)씨에게 복강경을 이용, 배를 열지 않고 두가지 암을 동시에 절제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다른 종류의 암을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시술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수술은 한솔병원을 찾은 정씨에게서 추가로 신장암이 발견되자 김소장이 복강경수술 전문가인 김교수에게 제의해 이뤄졌다. 수술은 김교수가 먼저 복강경으로 신장암을 제거하고 이어 김소장이 대장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모두 다섯시간이 걸렸다. 환자는 수술 후 3일째부터 걸었으며 4일째에는 식사를 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
[2003-02-10 중앙일보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