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인한 사망자는 310만명에 달했으며 500만명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신규 감염됨으로써 전세계 HIV와 에이즈 환자는 4천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 밝혔다. UNAIDS와 WHO는 이날 발표한 공동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예방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126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4천500만명이 추가로 HIV에 감염될 것으로 예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들 신규 감염자의 40% 이상이 연간 신규 감염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올해 중반 HIV 감염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효율적인 대응책을 신속히 취하지 않으면 2010년 말까지 HIV 감염자는 1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벨기에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올해 에이즈 사망자 가운데 성인은 여성 120만명을 포함해 250만명이며 15세 미만 아동은 61만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HIV 신규 감염자 중 성인은 여성 200만명을 포함해 420만명, 15세 미만 아동은 80만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HIV와 에이즈 환자는 ▲사하라 사막 남부지역 2천940만명 ▲남부 및 동남아시아 600만명 ▲중남미 150만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각 120만명 ▲북미 98만명 ▲서유럽 57만명 ▲북아프리카 및 중동 55만명 ▲카리브연안 44만명 ▲호주.뉴질랜드 1만5천명 등이다. 또한 HIV 신규 감염자는 ▲사라하 사막 남부지역 350만명 ▲남부 및 동남아시아 70만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 27만명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25만명 ▲중남미 15만명 ▲북아프리카 및 중동 8만3천명 ▲카리브 연안 6만명 ▲북미 4만5천명 ▲서유럽 3만명 ▲호주.뉴질랜드 500명으로 조사됐다. 에이즈 사망자를 지역별로 분석하면 사하라 사막 남부지역이 24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부 및 동남아시아가 44만명, 중남미 6만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이 4만5천명, 카리브 연안 4만2천명 순으로 나타났다.(제네바=연합뉴스) |
[2002-11-27 중앙일보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