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도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전립선암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최소한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의 모리스 제거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암(癌)'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전립선암에 관한 연구보고서 33건을 종합분석한 결과 직계가족 안에 전립선암 환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다른 가족들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한 명일 경우 다른 가족의 전립선암 위험은 2배, 2명 이상일 경우 5배까지 높아진다고 제거스 박사는 밝혔다. 특히 아버지가 전립선암일 경우는 아들은 2배, 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3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계가족이 아닌 먼 친척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는 전립선암 위험이 약간 높아질 뿐이라고 제거스 박사는 말했다. 제거스 박사는 따라서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을 경우 다른 가족들도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일찍부터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국 암학회는 일반인은 50세부터, 흑인과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자는 45세부터 매년 PSA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중 PSA수치가 4mg/mL(밀리리터당 나노그램)이상이면 전립선암의 신호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003-04-19 중앙일보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