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AIDS의 혈청학적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선별검사로 항체를 검출하는
효소면역법 (ELISA)을 이용하는데 효소면역법은 민감도, 검사시간, 비용 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수혈시 공혈자의 선별검사와 에이즈 환자의 항체양전
진단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특이도가 높은
검사 방법으로 추가 혹은 확인 검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보건원에서 HIV 감염의 최종확인검사를 시행하는데
국내 각 HIV 실험실에서 수행한 HIV 반응성 검체에 대해
Western blot법에 의한 확인검사와 HIV 항원검사, PCR 등에 의한 부가검사를
시행하여 최종적으로 감염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
1. 항체 선별 검사
HIV에 감염되면 수 주 이내에 항체가 생성되지만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시기는 감염량, 감염경로, 검사법의 예민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이전 시약으로는 항체양전시기가 평균 45일로 비교적 긴 것이 단점이었으나
최근 개발된 제3세대 항체 선별 검사법은 그 민감도가 개선되어
감염 후 평균 3주만에 항체를 검출할 수 있다.
제3세대 시약은 합성단백을 항원으로 흡착시켰으며
민감도 100%, 특이도 97% 정도로 향상되었다.
2. 웨스턴 블롯
혈청학적 확인 검사로는 특이도가 높은 웨스턴 블롯법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웨스턴 블롯에서 미확정 결과가 나오게 되면 1개월 후에 다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재검에서도 미확정인 경우 2-5개월 후 재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미확정 결과를 보이는 이유로는
감염의 위험도가 낮은 정상 건강인에서 HIV 단백질과 교차반응을 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림프종, 다발성 경화증, 간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서 비특이적 항체반응이 일어나는 경우,
항체 미형성기에 있어 항체역가가 낮은 경우 등을 생각할 수 있다.
3. HIV 항원 검사
대부분의 환자에서 HIV 항체가 체내에서 만들어지기 전에
일반적으로 p24 항원이 100pg/mL 이상의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이 시기에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바이러스 혈증이 높은 농도로 나타나며 전염력도 높다.
최근 들어 p24 항원 검사법이 수혈전 검사로 HIV 항체 검사와 함께 이용되고 있다.
4. 핵산 검사
HIV-1 RNA 양은 혈장으로 보관하거나 또는 EDTA 혈액을
그대로 보관하더라도 4도 온도에서 3일까지 감소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청의 RNA 양은 혈장보다 20-65%가 낮다.
따라서 핵산 검사를 위하여 가장 좋은 검체는 EDTA 시험관에
혈액을 채취한 후 8시간 이내에 혈장을 분리하여 냉동하는 것이다.
PCR, NASBA, branched DNA probe method 등이 있다.
5. HIV 배양 검사
Phytohemagglutinin으로 자극한 정상인의 백혈구를 환자의 백혈구와 함께 배양하여
정기적으로 배양액에서 항원을 검사한다. 일반적으로 2주 이내에 항원이
검출되며 간혹 60일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자료출처: J Korean Med Assoc 2007; 50: 303-315
김준명, 송영구 연세의대 내과
HIV/AIDS의 진단 및 임상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