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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게 섰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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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3파전... 시알리스-레비트라 한판 승부 준비'비아그라'라는 알약에 열광하던 한국 남성들이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비아그라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월 29일 시알리스의 수입을 허가했다. 또 8월 중 레비트라도 판매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전 세계 남성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이 3개의 알약이 우리나라에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이 약물은 모두 입으로 먹는 '경구용'이며 이름도 모두 네 글자로 되어 있어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들 알약이 국내에서 각축하면 발기부전 환자에게 약물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주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못 집어넣는 비애 


남녀간 섹스에서 성기의 결합은 거의 100% 필수적이며 섹스의 본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이 섹스 도중 자신의 성기를 파트너의 성기에 집어넣을 수 없다면 '섹스의 금치산자'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축구경기에서 골이 안 들어가면 맥이 빠지듯 남녀간 섹스에서 삽입이 안 되면 아무 일도 안 되는 것. 발기부전은 남성의 자존심을 세 겹 네 겹 구겨주는 '비애 중의 비애'가 됐다.

발기부전처럼 원인도 많고 환자도 많은 경우도 드물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심인성(정신적 원인)과 기질성(신체적 원인)으로 구분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 환자는 1억5천만 명, 국내에는 족히 3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성과학연구소가 최근 국내 성인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대의 26%, 50대의 45%, 60대의 64%에서 '발기가 안 된다'는 응답이 나왔다. 스트레스와 공해, 각종 질병 등으로 발기부전 환자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30대 이하까지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왜 먹는 알약인가


현재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 여러 가지 발기부전 치료법이 개발돼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귀두에 바르거나 뿌리는 약은 불쾌감과 성적 만족도의 감소, 주사제는 관계 전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 보형물 삽입은 고비용의 비뇨기과적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점, 정신과적 기법은 심리적 이유가 아닌 경우에 별 효과가 없다는 점 등의 난점이 있다.

알약은 복용하기가 쉽고 소지가 간편하다. 간단하고 은밀하게 남성의 허물어진 자존심을 세워준다. 언제 어디서든 별다른 준비 없이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법을 앞지를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의약업계에 따르면 2000년 2백억원대이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의 선풍에 힘입어 지난해 4백억원대로 부풀었다. 금년에 5백억~6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향후 2~3년 내에 1천억원대로 폭발적인 팽창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성장세를 3개 알약이 주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체간 불꽃경쟁 


발기부전 환자는 약물 선택 폭이 넓어진 반면 제약사는 사활을 건 경쟁체제에 이미 돌입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비뇨기과 전문의 등 의사를 대상으로 펼치는 학술행사와 언론보도를 통한 홍보전.

2002년부터 '특별팀'을 구성해 집요한 판촉천을 펼치고 있는 시알리스측은 7월 제주에서 국내 비뇨기과 의사들을 모신(?) 가운데 시알리스 심포지엄을 열고 출시를 앞둔 신고식을 가졌다. 레비트라측도 최근 '전문팀'을 발족, 8월 중순 시알리스와 유사한 심포지엄을 연다. 이에 맞서 비아그라측은 지난 3월 '비뇨기팀'을 신설,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벌써부터 자사 약의 장점을 과장하고 타사 약의 단점을 들춰내는 '비방전'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시알리스측은 '레비트라 복용 후 시야가 흐려지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레비트라 진영은 '시알리스는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을 독점해왔던 비아그라측은 시알리스의 '신속하고 긴 약효'를 겨냥해 "남성의 90%가 마음먹은 지 1~3시간 내에 성행위를 하므로 빨리 효과가 나타날 필요도, 오래 지속될 필요도 없다"는 설문 결과를 의사들에게 제공했다.

이러한 업체간 과열경쟁은 의사들의 불필요한 처방 건수를 증가시키고 약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조장해 자칫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3가지 약물 무엇이 다른가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 이 3가지 약물은 음경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일으키며 성분과 작용이 거의 비슷하다. 효능은 약물과 개인 차이에 따라 70~80%. 모두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이들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체적으로 두통-요통-근육통-시각장애-소화불량-안면홍조 등 부작용이 있다. 특히 유기질산염이 함유된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협심증 치료제 등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비아그라(주성분 실데나필)  미국 화이자사의 비아그라는 '포크레인'이나 '보톡스'의 경우처럼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린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비아그라 선풍'을 일으켰으며 국내에서는 '비아그라 신드롬'의 여파로 일나그라-누에그라-살리그라 등 유사상표가 특허청에 무더기로 출원됐다. 복용 후 평균 1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나타나 4~5시간 정도 지속된다.

시알리스(주성분 타다라필)  미국의 일라이 릴리사가 개발한 이 약은 복용 후 평균 16분 정도면 약효가 발휘되고 최저 24시간, 최고 36시간까지 이내에는 성적 자극만 있으면 발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평균 25%,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에서는 40%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54%를 차지하며 비아그라를 앞질렀다.

레비트라(주성분 발데나필)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와 공동시판할 이 약은 국내에선 올 하반기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기부전의 원인이나 정도, 나이 등에 상관없이 효과를 발휘하며 복용 후 평균 15분 정도면 발기가 가능하다. 약효 지속 시간은 4시간 정도.

박효순〈굿데이 의학담당 기자〉mahapass@hot.co.kr


[ 굿데이신문 10/02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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