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대개 50 세 이후 일종의 노화작용으로 인한 전립선 조직의 양성 종대를 말합니다.
즉 , 나이는 남성에서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생활의 질이 개선되면서 예전에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야간뇨 , 빈뇨 등 불편한 배뇨 증상을 나이가 들면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던 것을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향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지고 인정된 전립선비대증의 원인 요소는 나이와 정상 고환의 존재입니다.
전립선의 크기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정상적인 고환이 존재하여야 전립선의 발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 전립선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에 의존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남성호르몬이 대사되어 전립선의 조직을 성장시키고 분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에는 유전적 소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그 예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을 만큼 전립선이 큰 환자에서 전립선비대증의 가족력이 66% 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나 수술할 정도가 아닌 환자군 에서는 가족력이 17% 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40 대에 이미 전립선비대증이 있은 분들 중의 상당 수가 부친이나 집안의 남성 어르신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신 병력이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전립선 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나 현대의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을 남성의 하부요로 증상을 일으키는 한 부분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어서 전립선이 커져 이로 인해 불편한 배뇨 증상이나 방광 자극 증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방광 근육의 약화로 인한 증상도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같습니다.
이런 하부요로 증상을 크게 나누면 방광입구폐색으로 인한 증상들인 세뇨 ( 소변이 가늘게 나오는 것 ), 배뇨지연 ( 소변이 바로 안 나오고 시간이 걸리는 증상 ), 잔뇨감 , 불완전 배뇨 ,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거나 소변을 볼 때 배에 힘이 들어가는 증상과 방광자극증상들인 야간뇨 , 빈뇨 , 급박뇨 (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 ), 급박성 요실금이 있습니다.
또한 소변을 다보고 난 후 팬티를 올린 후에도 소변이 몇 방울 팬티를 적시는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했을 때는 갑작스럽게 소변을 못 보게 되는 급성요폐 시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주로 평소 소변을 잘 못 보시던 분이 술을 드시거나 추운 겨울철에 밖에서 활동하시는 경우 발생합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은 요로감염 , 혈뇨 , 신부전 , 방광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기본검사
병력 청취
이전에 수술 받은 병력이나 요로감염의 유무 , 전반적인 건강 상태 , 당뇨나 혈압 등의 성인병이 있는 지와 음주 흡연의 정도 ,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지를 자세히 청취하게 됩니다.
특히 중풍 , 당뇨 ,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배뇨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현재의 배뇨 증상이 전립선비대증 만으로 있는 것인가 또는 다른 질병이 있어 증상이 있는가 , 아니면 노화로 인한 배뇨근 약화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울러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향후 약물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신체 검사
하복부 촉진을 시행하여 방광에 소변이 과도하게 찼는지를 볼 수 있으며 앞서 전립선염 검사와 마찬가지로 직장수지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대략적인 크기와 대칭성 , 경도를 측정합니다.
이때 항문괄약근의 긴장도를 같이 평가하여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 봅니다.
PSA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혈액 PSA 검사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필수적인 검사이며 전립선 암의 선별검사로 이용됩니다.
전립선암도 50 대 이후 잘 생기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과 함께 전립선 암이 존재하는지는 반드시 검사하여야 합니다.
즉 ,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초음파 검사 , 혈액의 PSA 검사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또한 몸이 자주 붓거나 전립선 비대증을 오래 방치한 경우 , 50 대 이상에서 최근 수년 내에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육안적 혈뇨가 있는 경우 선별적으로 신장기능검사나 다른 혈액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증상 평가를 위한 설문지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하부요로증상의 객관적 평가와 치료 후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설문지인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 (IPSS) 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설문지의 내용은 앞서 말한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수합계는 0-35 점으로 되어 있으며 0-7 점의 경우 경도 , 8-19 점은 중등도 , 20-35 점은 중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의 자가진단테스트 항목을 보시기 바랍니다.
전립선초음파 검사
전립선초음파 검사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전립선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며 직장수지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토대로 전립선비대증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항문을 통하여 초음파 프로브를 삽입하게 되므로 약간의 불편감이 있습니다.
검사를 받으실 때는 항문에 힘을 빼고 긴장을 푸셔야 합니다.
전립선초음파검사를 위해 장세척이나 금식은 필요 없으며 수분 내로 검사가 끝나게 됩니다.
전립선초음파 검사를 기준으로 전립선 크기에 따른 확정적인 분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한국인에서 전립선 크기가 20-30gm 정도이면 초기전립선 비대증 , 30-40gm 이면 중간 정도 , 40gm 이상이면 심한 전립선비대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속검사와 잔뇨검사
요속검사는 배뇨의 전반적인 과정을 컴퓨터로 측정하여 객관화한 검사로 이를 통해 객관적인 소변줄기의 세기와 간접적인 방광근육의 수축력 , 배뇨패턴이 정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에서 요속검사 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요속입니다.
최대요속이 15ml/sec 이하인 환자가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수술 결과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속검사는 수술여부를 결정할 때 용이하게 쓰일 수 있으며 약물 치료 후 호전 정도를 평가할 때도 필요합니다.
배뇨 후 잔뇨검사는 간단하게 복부를 통한 초음파를 이용하거나 방광스캔이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검사합니다.
소변검사
요로 감염 , 혈뇨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모든 환자에서 시행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내과적 치료(약물요법)
알파차단제 (α-adrenoreceptor antagonist)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약물로써 prazocin, alfuzocin, terazocin, doxazocin, tamsulosin 등의 다양한 약물이 있습니다.
알파차단제의 효과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들을 개선시키며 전립선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방광입구와 전립선부 요도를 확장시켜 배뇨 시 방광배뇨근의 부담을 덜어주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파차단제는 장기 복용하여도 큰 문제가 없으며 2-5% 에서 기립성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파차단제에는 혈압을 약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존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 일어 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면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약이나 전립선약의 용량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또한 드물게 예민한 분들에서 두통 , 현기증 , 코막힘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α환원효소 억제제 (5α-reductase inhibitor)
5 α 환원효소 억제제인 finasteride 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dihydrotestosterone) 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주어 전립선 세포 내의 DHT 농도를 감소시켜 줌으로써 전립선 조직의 퇴화를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약을 6 개월 이상 복용하게 되면 비대된 전립선의 크기가 약 20% 감소할 수 있으며 전립선의 크기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약을 장기 복용하면 3-5% 에서 성욕감퇴 , 발기는 저하의 성기능의 부작용을 나타내나 약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약은 전립선의 크기가 대략 30gm 이상인 경우 효과가 좋으므로 부작용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복용하여야 합니다.
방광 자극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서 빈뇨 , 급박뇨 , 급박성 요실금이 심한 경우 방광안정제인 oxybutinin, flavoxate, tolterodine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전립선 비대증에서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거나 약물로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가 주로 해당되며 일반적인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속검사 (요류측정검사 , Uroflowmetry)
이 검사는 전립선염에서 빈뇨 , 야간뇨 , 세뇨 , 잔뇨감 등의 배뇨 증상이 심한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배뇨량과 최대요속 , 평균요속등의 객관적 수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컴퓨터로 측정한 배뇨그래프를 통해 정상적인 배뇨패턴을 보이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급성 요폐
전립선 폐색에 의한 만성 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전립선에 의한 재발성 육안적 혈뇨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신기능 저하
거대 방광게실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환자가 수술을 원하는 경우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rasurethral Resection Prostate)
현재까지 알려진 전립선비대증의 수술 방법 중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하반신 마취나 전신마취 하에 절제 루프를 부착한 절제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하여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조각조각 잘라내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 약 3-5 일간의 입원을 요하게 되며 전립선의 크기가 40gm 이상으로 많이 큰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KTP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수술
이전까지 전립선 비대증 수술에 Nd-YAG, Holmium 등의 레이저가 사용 되어 왔고 최근 KTP 레이저가 도입되어 입원하지 않고 전립선 비대증을 수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이저 치료의 장점은 출혈이 적고 간편하나 전립선의 크기가 일정이상 큰 경우에는 적응증이 되지 않으며 치료 초기에는 전립선의 부종이 발생하여 배뇨 시 불편할 수 있으며 요로감염의 가능성과 요로 자극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술이 간편하고 출혈이 적다는 점과 최근 KTP 레이저가 의료보험의 적용이 되어 이전보다 시술비가 저렴한 점의 장점이 충분하므로 전립선이 많이 크지 않은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술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개복수술 (Open Prostatectomy)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도입되기 전에 시행한 수술 방법으로 수술의 침습성이나 술 후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 100gm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일 경우 선택적으로 시술하게 됩니다.